조선 효종(孝宗, 1619~1659)의 북벌정책(北伐政策)은 병자호란(1636)으로 치욕적인 항복을 경험한 조선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추진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고 좌절되었다. 본 글에서는 효종의 북벌정책이 추진된 배경과 그 구체적인 내용, 한계를 분석함으로써 조선 후기 정치와 외교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1. 효종의 즉위와 북벌 추진 배경효종은 인조의 둘째 아들로,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심양에서 8년간 생활했다. 그는 청나라에서 굴욕적인 경험을 하며 조선의 자주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1645년 귀국한 후, 아버지 인조의 뒤를 이어 1649년 왕위에 오르자, 가장 먼저 청나라를 정벌하기 위한 북벌 정책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