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역사에서 개혁은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화두였다. 그중에서도 중종(中宗)과 조광조(趙光祖)가 추진한 개혁은 조선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들의 개혁은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조선의 정치·사회적 구조가 어떻게 유지되고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이 되었다. 본 글에서는 중종과 조광조의 개혁 정책을 살펴보고, 그 의의와 한계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1. 중종의 즉위와 개혁의 필요성 조선의 제11대 왕인 중종(14881544)은 연산군(燕山君, 1494~1506)의 폭정 끝에 발생한 ‘중종반정(中宗反正)’을 통해 왕위에 올랐다. 연산군의 통치는 사치와 전횡, 언론 탄압으로 대표되었으며, 신하들의 대량 숙청과 백성들의 고통이 극심한 시기였다. 이에 중종반정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