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덕수궁(德壽宮)은 조선 시대부터 대한제국 시기까지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특히 덕수궁 앞의 대한문과 경내에 있는 석조전(石造殿)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석조 건축물로,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이 글에서는 덕수궁의 역사적 의미와 석조전의 건축적 특징을 중심으로, 이 공간이 한국 근현대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1. 덕수궁의 역사적 의미 덕수궁은 원래 조선 시대 성종의 형이었던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1592 ~ 1598) 이후 선조가 임시로 머물게 되면서 궁궐로 사용되었고, 이후 광해군이 즉위하면서 ‘경운궁(慶運宮)’이라는 공식 명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덕수궁이 본격적으로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